'3월 A매치' 홍명보호, '젊은 피' 양현준·양민혁 수혈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도 해외파를 대거 발탁했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엄기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및 스코틀랜드리그 소속 양현준(셀틱) 등 '젊은 피'를 불러들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 여부로 발탁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포함시키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해 까다롭게 뽑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 8차전에 나설 28명의 한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25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각각 치른다.

예상대로 28명 중 19명을 해외파로 채웠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다른 때보다 많은 선수를 뽑았다"면서 "2경기를 치르는데 6명의 선수가 옐로카드가 있어 대체 선수도 고민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부상 회복 중인 황인범과 황희찬도 발탁했다. 팀에서 결장 중인 황인범과 지난 6일 에버턴전에 복귀해 16분 뛴 황희찬은 경기 감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 감독은 "황인범은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들었다.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다"며 "황희찬도 지난 경기(에버턴전)에 출전했다. 2선에 포진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한 양현준과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선 "양현준은 출전 시간이 짧지만 임팩트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고, "양민혁은 앞으로 한국을 위해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양현준은 지난해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내파는 골키퍼 조현우(울산HD)와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상무), 이태석(포항)을 포함해 공격수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등이다. 수비수 조현택과 골키퍼 김동헌(이상 김천)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13명의 2선 공격수 중 이동경 1명만 국내파다. 홍 감독은 K리그 선수가 적은 것에 대해 "많은 시간을 관찰했으나, (일부 선수가)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며 "불필요한 행동이나 불필요한 볼 터치 등 대표팀 선발 경력으로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몇몇 선수가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축구대표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 오만-요르단전 명단 (28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HD),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상무), 조현택(김천상무), 이태석(포항)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이동경(김천상무)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FC), 오세훈(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