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감독, 남아공 경계령..."약팀은 없다"
ESPN에 따르면 멕시코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이번 주 목요일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FIFA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가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의 재대결이기도 하다. 당시 두 팀은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승리로 대회를 시작할 기회를 잡았지만,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남아공을 경계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현지시간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축구는 분명히 발전했고 수준이 높아졌다.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올랜도 파이리츠 같은 팀들이 아프리카 클럽 대항전에 참가하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남아공을 매우 존중한다. 이제는 약팀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아공 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남아공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들이 부부젤라를 가져올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전통 머리 장식을 착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내 부부젤라 반입을 금지했다.
아기레 감독은 남아공 대표팀의 휴고 브로스 감독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브로스 감독은 2021년부터 남아공을 이끌고 있으며,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팀을 준결승까지 진출시킨 데 이어 오랜 공백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끌어냈다.
아기레 감독은 “브로스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 그는 남아공 대표팀에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올랜도 파이리츠와 마멜로디 선다운스 선수들을 어린 시절부터 지도해 왔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남아공이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2019년 이집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당시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16강전에서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당시 템빈코시 로르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남아공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남아공은 8강에 진출해 나이지리아와 맞붙었다.
그 경험을 떠올리며 아기레 감독은 농담 섞인 말도 남겼다.
그는 “당신들이 우리를 이겼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을 미워한다”고 웃으며 말한 뒤, “2019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남아공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지금도 남아 있는 선수는 론웬 윌리엄스 정도다. 당시 멤버 중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11대11 경기다. 우리는 상대를 매우 존중한다. 누군가는 미끄러질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개막전 이후 애틀랜타로 이동해 6월 18일 체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후 6일 뒤 몬테레이에서 한국과 맞붙으며 A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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