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6연승 중이던 비야레알 2-0 격파! 2025년 선두로 마무리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비야레알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선두 바르셀로나는 리그 9연승을 달렸다. 3위 비야레알은 리그 6연승 흐름을 중단했다.

종전까지 비야레알의 기세가 대단했다.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지휘아래 비야레알은 지난 몇 시즌간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 올 시즌 마르셀리노의 비야레알은 리그 6연승을 달리며 라리가 3강 구도를 위협했다.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부진했으나, 리그 경쟁력만큼은 확실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상승세를 달리던 두 팀이 맞붙었는데 선두 바르셀로나가 체급 싸움에서 압도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비야레알이 주도했다. 뒷공간을 연이어 노린 비야레알은 전반 2분과 전반 7분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선보였다. 전반 9분에는 후방 빌드업을 탈취했고 결정적 기회에서 아요세 페레스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주안 가르시아 선방에 막혔다.

결국 기술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0분 오른쪽으로 이동한 하피냐가 박스 안쪽으로 왼발 드리블을 시도했다. 산티 코메사나가 수비 과정에서 하피냐의 진로를 온몸으로 막으며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하피냐가 직접 나서 골문 왼쪽으로 마무리했다.


비야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17분 알베르토 모레이로가 공간 패스로 왼쪽 측면을 열었고 세르히 카르도나가 문전으로 강한 땅볼 크로스를 붙였다. 이를 쥘 쿤데가 걷어낸다는 것이 엄청난 크로스 속도 때문에 밀리며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그런데 쿤데의 자책골 전 상황에서 카르도나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 취소됐다.

비야레알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3분에는 니콜라 페페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문전에서 어설픈 마무리로 공을 하늘로 차올렸다. 바르셀로나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36분 알레한드로 발데가 박스 안에서 애매한 백패스로 뒤따라붙은 타혼 부차난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가르시아가 재빨리 튀어나와 온몸으로 슈팅을 막았다.

비야레알이 스스로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9분 야말이 공을 받는 과정에서 헤나투 베이가가 무리한 백태클로 경합했다. 주심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베이가가 나간 시점부터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후반전 라민 야말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펼쳤다. 수비를 흔든 뒤 패스를 보냈고 프렝키 더용,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거쳤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세컨볼을 잡은 더용은 침착하게 옆에 자리한 야말에게 건넸고 야말이 왼발 발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혼전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비야레알의 2차 공세를 맞았다. 뒷공간 리스크가 계속되며 비야레알에 수차례 슈팅을 허용했으나 가르시아의 신들린 선방쇼에 힘입어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25년을 라리가 선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