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뛰게 될 LA FC는 어떤 구단?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A FC는 2014년 창단해 2018년 메이저리그사커(MLS)에 합류했다. 주요성적으로는 2022년 시즌 MLS컵 대회 우승을 비롯해 2024년에는 US 오픈컵을 들어 올렸다.
감독은 미국 축구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스티브 체룬돌로(46)가 맡고 있다. 구단주 그룹에는 미 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 등 유명 인사들이 포진해 있으며, 같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한 LA 갤럭시와 치열한 '엘 트라피코(El Tráfico)' 더비를 펼치며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MLS 서부 컨퍼런스에서 승점 36점으로 6위를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한국 축구팬과 LA 교민 사회에서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LA 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어 축구를 사랑하는 교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실제 경기날에는 교민들의 응원과 목소리가 경기장을 채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LA FC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와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웨일스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이 은퇴 직전 마지막 시즌을 LA FC에서 보냈으며, 손흥민의 오랜 동료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현재 팀의 부주장을 맡고 있다.

또한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문환(현 대전하나시티즌)도 LA FC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LA FC가 K리그의 응원 문화를 일부 차용했다는 것이다. K리그2 수원 삼성의 응원가 '청백적의 챔피언'을 한국어 가사 그대로 사용해 현지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색다른 화제를 모았다. 이런 문화적 요소는 교민 팬들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을 방문한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입국장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도민회(회장 주부권)를 비롯한 현지 한인 팬들이 "손흥민 LA 방문을 환영합니다"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반겨주었다.
LA FC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스타 플레이어, 열정적인 팬 문화, 그리고 한인 사회와의 끈끈한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서부 컨퍼런스 순위 경쟁과 MLS 플레이오프에서 손흥민과 함께 어떤 성적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