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아시아컵’ 대만, 필리핀에 95-87 깜짝 승리···중국은 사우디에 진땀승

대만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D조 예선 1차전에서 필리핀에 95-87로 이겼다. 가드 천잉춘이 34점을 쏟아부으며 맹활약했다. 천잉춘은 3점슛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하는 놀라운 슛감을 자랑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객관적 전력에선 필리핀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 필리핀의 FIBA 랭킹은 34위로 아시아 7위인 반면, 대만은 랭킹 73위로 아시아 14위다. 이번 대회 직전 나온 FIBA의 아시아컵 파워랭킹에서도 16개 참가국 가운데 필리핀이 6위, 대만은 12위였다.

그러나 대만은 신장의 열세를 외곽과 조직력으로 메웠다. 대만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4-48로 절대 열세를 보였으나, 3점슛 12개(필리핀 8개)를 앞세운 외곽의 힘으로 대어를 잡았다. 특히 대만은 실책이 4개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짜임새 있고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필리핀을 흔들었다. 반면 필리핀은 실책 16개를 범하며 신장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예상 외로 패했다.

필리핀은 지난 시즌 고양 소노에서 활약한 케빈 켐바오가 17점으로 활약했으나, 대만의 조직력에 밀려 첫패를 당했다.


아시아 강자인 FIBA 랭킹 30위 중국은 64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C조 첫 경기에서 93-88로 진땀승을 거뒀다. 중국은 3쿼터까지 80-65로 앞서 손쉽게 승리하는가 했지만, 4쿼터에 홈팀 사우디의 맹공에 시달리며 막판 접전을 벌인 끝에 5점 차로 승리했다. 후진추가 20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C조 또다른 경기에서는 랭킹 3위 요르단이 76위 인도와 연정전까지 치르는 고전 끝에 91-84로 승리했다.

한편 예선 A조의 한국은 6일 오후 11시 최강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