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프리시즌 일본 투어 취소...방한 일정 문제없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일본의 프로모터(행사 기획사)의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27일 일본에서 예정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일본 팬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을 터였다.
구단 측이 언급한 중대한 계약 위반은 대전료 미지급 등이다. 바르셀로나는 당초 27일 일본에 먼저 들러 비셀 고베와 자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공동 프로모터였던 야스다그룹이 일본 스폰서인 라쿠텐에서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 잔금 100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이 사실을 파악한 뒤 곧장 일정을 취소했다.
문제는 일본과의 경기 직후 예정됐던 한국 일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일본 방문 후 한국으로 넘어와 31일 FC서울, 8월 4일 대구FC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들은 이미 예매가 시작됐고, 현재 서울 곳곳에선 바르셀로나 방한 기념 팝업스토어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축구스타를 거느린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방한하는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울 경기는 지난달 25일 일반 예매 시작 4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일본 일정이 취소되면서 한국 일정 역시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국의 이번 행사 기획사인 디드라이브 측은 "일본 측의 일방적 문제일 뿐 한국 일정과는 관련 없다. 한국 투어는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일본 방문 취소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의 두 경기에 대해선 프로모터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일정을 조정해 참여하는 걸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행사 기획사의 재정 문제로 유럽 빅클럽 투어 일정이 취소된 적이 있다. 2023년 울버햄프턴(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방한이 엎어진 게 대표적. 당시 직원들 임금도 지급하지 못하던 행사 기획사들이 잔금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투어가 전격 무산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심각한 사태였다.
큰 규모의 스포츠 행사 경험이 전무한 업체들이 뛰어든 게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도, 자금조달력도 없는 회사들이 수익성만 보고 달려드는 게 문제"라며 "이들은 대개 방한 일정부터 짜놓고, 그걸 토대로 부랴부랴 스폰서들을 구하러 다니기 때문에 잔금 처리 일정 등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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