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PSG 3-0 완파하고 초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파머 2골 1도움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파머의 활약 속에 3-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첼시는 참가팀이 32개로 확대돼 치러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첼시의 시작은 기대에 못 미쳤다. D조 조별리그에서 플라멩구(브라질)에 1-3으로 패하며 2승 1패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토너먼트에서 벤피카(포르투갈)에 4-1, 파우메이라스(브라질)에 2-1,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하며 첫 클럽대항전 챔피언에 올랐다. EPL에서도 4위로 마무리하며 나쁘지 않은 결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첼시는 결국 올해 클럽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전 세계에서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반면 2024~25시즌 UEFA UCL 챔피언인 PSG의 무득점 패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도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완파하며 무서울 것 없는 팀으로 보였으나 결승전에서 첼시에 고전, 꿈의 '퀀튜플(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이강인도 교체 명단에 오르긴 했으나 결승전은 나서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 7경기 중 4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하며 페널티킥으로 1골만 기록하는 등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이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첼시는 결승전 승리로 상금 4,000만 달러(약 550억 원)을 추가로 획득했다. 첼시가 가져갈 총 우승 상금은 1억2,950만 달러(약 1,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날 전반 3골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전반 22분 말로 귀스토가 오른쪽을 돌파해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오자 파머가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파머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또 다시 왼발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전반 43분엔 주앙 페드루가 파머의 패스를 이어받아 팀의 세 번째 골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안겼다. PSG는 주앙 네베스가 후반 40분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비디오판독(VAR) 결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총 3골 2도움을 기록한 파머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골키퍼도 첼시의 로베르트 산체스가 챙겼다. 득점왕은 4골 1도움의 곤살로 가르시아(레알 마드리드)가 받았고, 영플레이어상은 PSG의 데지레 두에가 수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결승전을 끝까지 관전하며 직접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