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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앞두고 동아시안컵서 새 얼굴 찾기

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앞두고 동아시안컵서 새 얼굴 찾기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6일 경기도 용인 등에서 개최되는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으로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첫 걸음이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격돌한다.

동아시안컵은 2003년에 시작하여 올해도 10회째를 맞이한다. 대회 참가국은 동아시아 3국인 한중일이 고정으로 차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는 홍콩, 대만, 북한, 호주 등으로 대회마다 바뀌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콩이 3회 연속 출전한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3년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 3연패까지 총 5회에 정상에 올라 최다우승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과 일본이 각 2회 우승으로 뒤를 이으며 세 나라가 우승컵을 삼분하는 구도다.

동아시안컵의 특징은 아시아 4개국만 출전하는 소규모 대회인 데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서, 각 나라의 정예 1군에 해당하는 '해외파(특히 유럽파)를 강제로 차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영양가가 떨어지는 'B급 대회'라는 평가가 나왔고, 여러 차례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은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내 여론도 비슷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아시안컵이 마냥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동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지만, 엄연히 FIFA 랭킹에는 영향을 미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랭킹 관리를 위해서라도 일단 승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또한 동아시안컵은 유럽파들이 뛰지 못하는 만큼, 월드컵을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다시없는 소중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표팀은 현재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전력의 핵심이라는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유럽파만으로 채우기 힘든 포지션도 있는 데다가, 모든 유럽파가 월드컵 본선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다.

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앞두고 동아시안컵서 새 얼굴 찾기

실제로 직전 대회인 2022년 7월 동아시안컵은 같은해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열렸는데 당시 엔트리 26명중 무려 11명이나 월드컵 엔트리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월드컵 행을 장담할 수 없었던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다. 심지어 당시 K리거였던 조규성, 김문환, 나상호 등은 유럽파들의 경쟁을 이겨내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있다. 또한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도 7명의 K리거들이 6개월 뒤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얼굴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소속 리그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파 K리거가 23명이고,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3명이 포함됐다. 이호재(포항)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에 강상윤(전북), 모재현(강원) 등 9명은 A대표팀로 처음뽑힌 얼굴이다.

조현우(울산)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등 이미 대표팀에 익숙한 선수들이나, 나상호(마치다) 문선민(서울), 이동경(김천상무) 등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다만 부동의 주전골키퍼인 조현우 정도를 제외하면 이들도 누가 월드컵 본선에 승선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기에 이번 대회를 통하여 홍명보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직전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K리그 득점 1위 전진우나,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 멀티플레이어 강상윤 등이 동아시안컵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원정에 나설 9월 소집 때부터는 유럽파 1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소집된 국내파들에게는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드러내며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K리거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최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시기를 감안할 때 유럽파의 컨디션은 불명확하다. 현지의 무더위로 인한 체력적 변수등도 고려해야 한다. 본선 직전에 컨디션이 가장 좋고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발탁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치른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다수 투입하거나,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스리백 카드를 시도하는 등, 이미 본선을 대비한 실험에 착수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어차피 동아시안컵이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홍콩같은 약팀과의 경기도 있는 만큼, 모처럼 적극적인 선수실험과 점검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한일전만큼은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결과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는 42승 23무16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최근에는 열세가 뚜렷하다. 2020년대 들어서는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5연속 0-3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0-3으로 무너져 충격을 안겼다. 피파랭킹에서도 23위의 한국은 17위의 일본에 뒤지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아직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본 역시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J리그 유망주들이나 대표팀에서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동아시안컵에 유럽파가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럽파가 빠지면 전력이 크게 추락한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에 비하여, 일본은 2,3군도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으로 인하여 여론의 확고한 지지를 얻지 못한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동아시안컵과 한일전 등에서 기대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가 나온다면 또다시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앞두고 동아시안컵서 새 얼굴 찾기
2025.7.2 18:41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6일 경기도 용인 등에서 개최되는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으로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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