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 "시범경기 출격 준비 완료"…투수 오타니? "조만간"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실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타니의 친정팀인 에인절스와 맞대결은 오는 3월 1일 펼쳐진다.
물론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타석에 설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오타니는 이날 실전과 비슷하게 투수와 대결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을 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가 추정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타구를 날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이전 시즌처럼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하며 MLB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159경기 54홈런 59도루 197안타 130타점 134득점을 기록, 리그 최고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선수로 거듭났다. 타율은 0.310,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36을 찍었다.
그야말로 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야구 역사를 쓴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이 자리에 올랐다.

2025시즌에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투타 병행'을 재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투수로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첫 피칭을 했고, 공 14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LA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투구 훈련을 하는 데 방해되지 않게 시범경기 출전을 미루는 배려도 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선 모습을 곧 보게 될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투구 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실전 투구 일정에 대해서는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즌 개막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타석에만 선다. 다저스는 다음 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개막전인 '도쿄시리즈'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