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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우리가 간다"

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

프로축구 K리그1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구단을 열렬히 지지해온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이 지휘한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잡았다.

공 점유율 34%-64%, 슈팅 수 7-15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열세였던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모따의 귀중한 결승 골로 4연패를 노리는 '거함' 울산을 침몰시켰다.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하고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안양의 1부리그 첫 승이자 첫 승점이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FC안양의 정체성은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그토록 바라셨던 1부리그 첫 승이라 더 뜻깊다"며 "울산까지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힘든 과정을 넘기고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지만 2, 3년 이내 더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계열의 옷을 입고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은 안양 팬들은 울산에 시종 밀리는 양상에도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가족과 함께 구단 깃발을 들고 현장을 찾은 조인중(45)씨는 경기 전 "안양의 매력은 열정"이라며 "K리그1에서 안양이 경쟁하는 순간이 올 줄 몰랐다. 나머지 팀들에 '우리가 간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알고 있는 유 감독은 유 감독은 이날 킥오프에 앞서 원정 팬들이 모인 관중석에 찾아가 직접 인사를 건넸다.

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

유 감독은 안양의 역사적인 'K리그1 데뷔전'에 들뜬 팬들의 마음을 알기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팬들이 그렇게 원하셨던 K리그1 첫 경기였지 않나.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셨는데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연고지로 얽힌 FC서울이다.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유 감독은 "오늘 승리 덕에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하면 안 된다"면서 "다음 경기가 중요한 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FC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1 첫승…"우리가 간다"
2025.2.16 16:56
프로축구 K리그1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구단을 열렬히 지지해온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유 감독이 지휘한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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