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령탑 아기레, 잉글랜드전 2-3 패배 후 사임 확정…"승리로 작별하고 싶었지만, 자부심 안고 떠난다"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이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멕시코 대표팀 감독직과 작별했다. 그는 라파 마르케스가 멕시코의 미래를 이끌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3으로 패했다. 멕시코는 홈 팬들 앞에서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미 대회 전부터 월드컵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전 패배로 그의 세 번째 멕시코 대표팀 임기도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은 "내 사람들에게 승리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 점이 아프다. 우리는 노력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날 초반 잉글랜드에 끌려갔다.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졌고, 훌리안 퀴뇨네스가 전반 막판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는 잉글랜드가 자렐 콴사의 퇴장으로 10명이 됐지만,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라울 히메네스가 막판 페널티킥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패배에도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은 고개를 들고 떠나야 한다. 오늘은 안 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탈락의 아픔 속에서도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큰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이 선수들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했다. 우리는 이 팀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제 멕시코 사령탑은 라파 마르케스가 될 전망이다. 마르케스는 선수 시절 멕시코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 5회에 출전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아기레 감독을 보좌했다.
아기레 감독 역시 마르케스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그에게 행운을 빈다. 그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고, 나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기레 감독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응원 속에 멕시코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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