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드 1골' 코트디부아르, 음뵈모의 카메룬과 1-1 무승부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은 29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스타드 드 마라케시에서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먼저 기세를 잡은 건 코트디부아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에만 7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며 카메룬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6분 아마드의 선제골이 나왔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그는 반대편 포스트를 겨냥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11분 두에가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었고, 이 공은 그대로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은 추가득점 없이 1-1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간의 대결로도 주목도가 높았다. 맨유 우측 라인에서 자주 호흡을 맞췄던 음뵈모와 아마드가 조별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소속팀에서 음뵈모는 우측 윙어, 아마드는 우측 윙백으로 자주 나서며 이들은 맨유의 우측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맨유 동료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게 됐다.


다만 개인 활약만 두고 보면 아마드의 판정승이었다. 음뵈모가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에 고전하며 침묵한 반면, 아마드는 득점 외에도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아마드는 1골, 기회 창출 4회, 패스 성공률 95%, 크로스 성공률 85%로 맹활약했다.

한편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두 팀은 F조 공동 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조 1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아마드와 음뵈모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