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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손흥민 뛰는 美 메이저리그사커, 유럽 리그와 같은 일정으로 전환

메시, 손흥민 뛰는 美 메이저리그사커, 유럽 리그와 같은 일정으로 전환

최근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리그 30년 역사를 뒤흔들 중대 발표를 했다. 1996년 출범 이후 고수한 춘추제(봄 개막, 가을·겨울 폐막)를 포기하고 2027∼2028시즌부터 유럽 리그처럼 추춘제(여름·가을 개막, 봄 폐막)로 전면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돈 가버 MLS 위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면서 “MLS는 세계 최고 리그들과 일정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번 추춘제 도입 선언은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 MLS가 리그 정체성을 ‘미국식 스포츠’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꾸겠다는 전략적 대전환으로 풀이된다.

원래 MLS는 2월 말 개막해 10월 정규 시즌을 마친 뒤 12월 MLS컵에서 챔피언을 가렸다. 한국 K리그와 같은 춘추제다. MLS의 춘추제는 미국 스포츠 시장 절대 강자인 NFL(미국 미식축구리그)과의 경쟁을 피하려는 현실적 선택이었다. 미국 북부나 캐나다 연고팀의 경우 혹독한 겨울 날씨 탓에 춘추제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MLS의 성장에 따라 기존 리그 운영 방식은 글로벌 축구 생태계와 단절돼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추춘제 일정을 기준으로 열리는 이적시장에서 소외돼 선수 수급에 애로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직시한 MLS가 고심 끝에 추춘제 도입을 뼈대로 한 2027∼2028시즌 일정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 일정은 이렇다. 새 시즌은 2027년 7월 중순 개막해 이듬해 5월 말 MLS컵 플레이오프로 종료된다. 다만 북미의 추운 겨울 날씨를 감안해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겨울 휴식기’를 도입한다. 특히 1월에는 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일단 2026년까지 현행 춘추제를 유지하고, 2027년 2∼5월 14경기의 짧은 ‘전환 시즌’을 거쳐 연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MLS가 각종 리스크를 감수하고 추춘제를 도입해 얻으려는 목표는 크게 3가지다. 먼저 글로벌 이적시장과의 완벽한 동기화다. 기존 춘추제 시스템에서 여름철 MLS는 한창 시즌 일정을 소화하느라 굵직한 선수들이 팀을 이동하는 여름 이적시장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손흥민이나 리오넬 메시 같은 슈퍼스타도 MLS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난 시점에 새 팀에 합류해야 했다. 추춘제 전환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은 MLS의 ‘프리시즌’이 된다. 새로 영입된 스타 선수가 훈련 캠프를 온전히 소화함으로써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과의 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MLS는 그간 A매치 기간(특히 9∼11월)에도 리그를 강행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각국 국가대표팀 선수가 결장하는 가운데 반쪽짜리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MLS컵이 진행되는 11월에는 A매치 일정도 있어 토너먼트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 2027년부터는 A매치 기간에 리그를 공식 중단함으로써 팬들에게 항상 최고 경기를 선보일 수 있다.

세 번째는 MLS컵 플레이오프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춘추제에 따라 11~12월 열린 MLS 플레이오프는 NFL, 대학 풋볼 시즌과 일정이 겹쳤다. 북미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무릅쓰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단점도 있었다. 5월 챔피언십이 정착되면 풋볼 시즌을 피하면서도 이상적인 날씨에 리그 왕중왕전을 치를 수 있다. MLS 입장에선 중계권과 스폰서십 가치를 제고할 기회다.

물론 추춘제로의 개편에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플레이오프가 아닌 가을 정규 시즌에는 NFL, 대학 풋볼과 주말 시청률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1월을 통째로 쉬어도 혹한기 경기를 완전히 피할 순 없다. 12월과 2월 캐나다, 미네소타 등 북부 지역에서 치르는 경기는 관중 동원력이 떨어질 것이다.

MLS의 선택은 세계 축구계의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가령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전격 전환했다. 일본 J리그도 2026∼2027시즌에 추춘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J리그의 경우 100억 엔(약 944억5900만 원)에 달하는 지원 기금을 통해 춥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축구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ACL과 J리그에 이어 MLS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인 추춘제를 택했다. 한국 K리그도 춘추제라는 섬에 고립되지 않으려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메시, 손흥민 뛰는 美 메이저리그사커, 유럽 리그와 같은 일정으로 전환
2025.11.23 10:05
최근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리그 30년 역사를 뒤흔들 중대 발표를 했다. 1996년 출범 이후 고수한 춘추제(봄 개막, 가을·겨울 폐막)를 포기하고 2027∼2028시즌부터 유럽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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