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하흐, 단 3경기 만에 레버쿠젠 감독직 경질

레버쿠젠은 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당분간 훈련은 코치들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누구도 이같은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지금의 구성으로는 성공적인 팀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새로운 설정으로 다음 단계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도 카로 구단 CEO도 “시즌 초반에 이별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우리는 시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최고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3경기 만에 물러나게 된 텐하흐 감독은 역대 분데스리가 최소 경기 경질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종전 기록은 5경기였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하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 5월 레버쿠젠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7월부터 팀을 지휘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레버쿠젠에서 물러나는 신세가 됐다.
텐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6일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와의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이기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경기에선 잇따라 아쉬운 결과를 냈다. 8월 24일 호펜하임과 2025~26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베르더 브레멘과 2라운드에선 수적 우세에도 불구, 2-0으로 앞서다가 3-3으로 비겼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이룬 뒤 지난 시즌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치자 곧바로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