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토트넘 꺾고 구단 첫 UEFA 수퍼컵 우승

PSG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수퍼컵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전·후반 2-2 승부를 이어가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UEFA 수퍼컵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프랑스 클럽이 UEFA 수퍼컵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반전은 토트넘이 압도했다. 토트넘의 전반 공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유효슈팅(4-0) 등 공격 수치에선 앞서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39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이 주앙 팔리냐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골대 맞고 나왔고, 문전에 있던 미키 판더펜이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3분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올린 프리킥을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맞춰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PSG는 후반 21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PSG는 후반 23분 이강인과 이브라힘 음바예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된 이강인은 후반 40분 중앙 미드필더 비티냐의 패스를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어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PSG의 ‘막힌 혈’을 뚫는 만회골이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의 측면 크로스가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에 맞고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PSG는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지만 하무스와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차례로 성공하면서 판더펜, 마티스 텔이 실축한 토트넘을 제압하고 최종 챔피언이 됐다. 지난 6월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인터밀란전 5대0 승) 당시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강인은 수퍼컵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최근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과 이적설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