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감독' 프랭크, 손흥민 없는 시즌 구상 중…충격 영국 독점 인터뷰 떴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훈련장에서 해맑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올해 여름을 끝으로 10년 동행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프리시즌 기간에 손흥민 없는 조합을 구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리면서,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믹 브라운과 독점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브라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에서도 수석 스카우트로 일하며, 오랜 기간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선수 영입과 평가에 깊이 관여해온 인물이다. 토트넘에서도 일했던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 없이 팀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믹 브라운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이미 그를 대체할 자원에 대한 물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이며, 수년 간 팀에 헌신해 왔다. 그러나 선수의 전성기는 한정적이며, 나이와 체력적인 변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예전만큼 빠르지 않고, 그로 인해 예전 같은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라운은 이미 올해 2월에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의 다리가 예전 같지 않다. 토트넘은 이 점을 고려해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영입했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데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재빠르게 데려왔다.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 출신에 웨스트햄 주전 선수로 창의성과 활동량이 뛰어나다.

또한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와 같은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까지 토트넘 관심 리스트에 올랐다. 선수들은 손흥민과 포지션이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프랭크 감독은 전방에서의 창의성과 속도를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운은 이에 대해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이 팀에 주었던 기여를 다른 자원들로 분산시키려는 것 같다. 그는 이미 선수단의 리빌딩을 구상 중이며, 손흥민은 그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정말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 없는 시즌을 구상한다면, 손흥민과 작별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렇다면 향후 행선지는 어디일까. '풋볼인사이더'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합리적인 조건의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은 이적을 수용할 것이고 손흥민 또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닌,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는 내용이다. 매체는 지난 달에도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현명한 기회로 보고 있다"며 팀의 재정 구조와 전술 방향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재정력을 바탕으로 유럽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손흥민의 가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MLS 역시 마케팅 측면에서 손흥민을 높은 가치의 선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의 공격진을 고민하면서, 브렌트포드 소속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한 요안 위사(26)의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위사는 브렌트포드에서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 중이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호흡이 좋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브렌트포드가 쉽게 내줄리 만주하다. 이적설에 있는 위사와 브라이언 음베우모 핵심 선수 두 명을 동시에 잃고 싶지 않다. 음베우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졌으며, 이에 따라 브렌트포드는 위사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9년 동안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이다.

하지만 축구는 냉정한 세계다. 전설적인 선수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되는 법이다. 손흥민의 향후 결정은 커리어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