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플루미넨시 2-0으로 제압 클럽 월드컵 결승행... 주앙 페드루 멀티골

첼시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플루미넨시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비우-티아고 산토스-티아고 실바-이그나시오-헤네-노나토-파쿤도 페르날-에르쿨레스-구가-헤르만 카노-존 아리아스가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로베르트 산체스-마르크 쿠쿠렐라-토신 아다라비오요-트레보 찰로바-말로 구스토-모이세스 카이세도-엔조 페르난데스-콜 팔머-페드루 네투-주앙 페드루-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먼저 나섰다.

첼시는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드루의 패스를 받은 네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 있던 페드루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에는 플루미넨시의 프리킥 기회에서 첼시 수비수 찰로바의 팔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끝에 판정을 번복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1분에는 페드루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이겨낸 첼시는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페드루가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플루미넨시는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첼시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23년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플루미넨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첼시를 넘지 못했다.


첼시는 오는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파리 생제르망(PSG)과 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골을 기록한 페드루는 플루미넨시 유스팀 출신으로, 프로 데뷔를 함께했던 친정팀을 상대로 첫 골을 넣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골 세리머니는 자제했다. 페드루는 두 손을 모으거나 양팔을 들어 보이며 플루미넨시 팬들에게 예의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