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중국에 3-0 완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문선민-주민규-이동경, 미드필드는 이태석-김봉수-김진규-김문환, 스리백은 김주성-박진섭-박승욱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와 상대의 하프 스페이스 지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초반부터 점유율 우위를 확보한 한국은 전반 8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에게 패스를 넘겨받은 이동경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공격에 가담한 이태석의 슈팅이 떠올랐다. 전반 21분에는 주민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에서 높게 올려준 이태석의 크로스가 주민규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중국의 가장 좋은 기회는 37분에 찾아왔다. 가오톈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 문선민이 빠른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주민규에게 내준 패스의 강도가 약해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은 한국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문선민이 왼쪽에서 수비를 제치며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마무리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분에는 왼쪽에서 이태석이 내주고 중앙에서 공을 받은 이동경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세 번째 골은 세트피스로부터 나왔다. 후반 11분 이동경이 올려준 코너킥을 박승욱이 니어 포스트로 잘라 들어가며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왔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주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점수차가 3골로 벌어지면서 홍 감독은 선수 실험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후반 19분 주민규, 문선민 대신 이호재, 강상윤이 투입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강상윤은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높게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9분에도 강상윤의 슈팅이 골문 위를 넘겼다.
후반 29분 김봉수, 김문환이 빠지고, 서민우와 모재현이 교체 투입됐으며, 후반 39분 김진규를 대신해 이승원이 들어가면서 교체 투입된 3명 모두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후반 40분 수비 진영에서 모재현이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수비 숫자가 3명만 남겨진 상황에서 세르징요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후반 44분 시하오 웨이의 직접 프리킥 슈팅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전체적으로 중국은 경기 흐름을 전혀 바꾸지 못한 채 한국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국이 3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비유럽파 중심' 홍명보호, 다양한 조합과 선수 실험
이번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닌 탓에 K리그, J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새 얼굴들이 다수 눈에 띈다. 소집 명단에는 전진우를 대신해 대체 발탁된 정승원을 비롯해 이호재, 강상윤, 김태현(전북), 김태현(가시마), 이승원, 모재현, 서민우, 서명관, 변준수 등 10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베스트11의 대부분이 유럽파로 채워져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마지막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홍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앞으로 1년 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새로운 수비진들을 평가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6명(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모재현, 서민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술과 선수를 실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럼에도 중국전은 결과를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홍 감독은 플랜A인 4-2-3-1이 아닌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주성-박진섭-박승욱으로 구성한 스리백은 중국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안정감을 선보였다. 박승욱과 김주성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좌우 윙백 이태석과 김문환은 넓게 벌리고, 높게 전진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각각 1도움씩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공격진에서는 이동경의 존재감이 단연 빛났다. 이동경은 지난 3월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이날 중국전에서 전반 8분 환상적인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1년 6월 9일 스리랑카전 이후 무려 4년 만에 A매치 득점이자 2호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수비진에서 뻗어나오는 패스를 받아주고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등 원활한 연계에 힘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중국과의 첫 경기서 승리한 홍명보호는 오는 11일 홍콩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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