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팀 중 단 1팀만 16강…클럽 월드컵서 드러난 격차

멕시코 1팀(몬테레이)과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토너먼트로 진출을 확정했다. 총 15개의 팀이 조별리그 통과의 기쁨을 맛본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단 1팀이 16강에 오르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사실상 유럽 전력' 알힐랄 제외한 울산·우라와 레즈·알 아인 '탈락'
아시아 대표로 참가했던 팀은 울산 HD,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UAE), 알힐랄(사우디)이다. 가장 먼저 탈락을 알렸던, 우라와 레즈는 처참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참가권을 획득했고 J리그에서도 수준 높은 축구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달랐다.
1차전서 리버플레이트(아르헨)에 3-1로 완패를 당했고, 이어진 2차전서는 인테르를 상대로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만드는 듯했으나 내리 2골을 내주며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이어 최종전서도 몬테레이에 4-0 대패를 허용,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우라와 레즈에 이어 K리그 대표로 출전했던 울산 역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클럽 포인트 2위를 기록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던 울산은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였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1차전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에 시종일관 공격을 허용하며 1-0 패배를 당했고, 이어진 플루미넨시와의 일전서는 먼저 선제 실점을 내주고, 엄원상·이진현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후반 내리 3실점을 내줬다.
G조에 속했던 알 아인은 첫 경기서 유벤투스에 0-5로 패배와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서 무려 0-6 대패를 허용하며 빠르게 탈락의 운명을 받아 들어야만 했다. 최종전서는 모로코 명문 카사블랑카에 2-1 승리를 챙기며, 위안을 달랬으나 대회 시작 전 받았던 기대감과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아시아 3팀이 차례로 탈락을 맛본 가운데 유일하게 웃은 팀은 알힐랄이다. 사실 이 팀은 웬만한 유럽 빅클럽처럼 자본을 투입하는 팀이다. 감독은 이번 시즌 인테르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시모네 인자기다. 연봉은 무려 2600만 유로(약 400억)로 세계 감독 연봉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더해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말콤, 미트로비치, 밀렌코비치-사비치, 야신 보노, 헤난 로디, 주앙 네베스 등과 같은 현재 유럽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는 자원들이 대거 속해있기에, 사실상 유럽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차전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 잘츠부르크와의 일전서도 압도하는 경기력이었지만, 끝내 승점 1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종전서 탈락이 확정된 파추카를 상대로 2-0 완승을 챙기며 웃었고, 잘츠부르크를 3위 자리로 내리고 2위 자격으로 끝내 16강 무대로 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