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로 첫 우승 꿈 이뤘다...토트넘 유로파 정상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한 뒤, 유로파리그 중계권사 'SPOTV'와 플래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팬들에게 우승 소감을 전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은 "저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우승이)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걸로 인해서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해주시는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저희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에 신음했고 한 달 동안 회복 끝에 돌아와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애스턴 빌라전을 뛰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이 예고됐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에 히샤를리송을 왼쪽 윙어에 배치했다.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압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카세미루, 아마드 디알로, 마운트 등이 활발히 움직이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은 비카리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디알로의 돌파와 회이룬의 제공권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격 기회가 적었다. 솔란케와 히샬리송의 연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중원은 상대에 비해 기동력과 창의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 42분, 승부를 가른 장면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볼이 시발점이었다.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를 맞고 흐른 상황, 기회를 노리던 브레넌 존슨이 달려들며 밀어넣었다. 오나나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이미 골 라인을 넘은 상황이었다.
후반은 사실상 토트넘의 '생존 싸움'이었다. 맨유는 공격수 가르나초와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3분, 회이룬의 헤더가 텅 빈 골문을 향하던 순간, 미키 판 더 펜이 기적 같은 태클로 볼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때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투입된 손흥민은 수비 가담부터 시작했다. 공격보다는 후방에서 볼을 간수하고, 동료들과의 연계를 통해 리듬을 조율했다. 손흥민은 풀백처럼 내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을 틀어 막았다. 간헐적인 역습에서 스프린트로 공격했지만 대부분 수비에서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이 한 골을 지키려는 처절한 전술적 선택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7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맹공을 막아내며 버텼고, 마침내 유로파리그 정상을 제패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1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면서 그동안 설움을 털어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이었다.
토트넘은 공식채널을 통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우승을 한 한국인 주장"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 사진을 게재하면서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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