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에게 얼음 던진 '레알 수비수' 뤼디거, 6경기 출장 정지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 시간)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징계 보고서를 인용해 "뤼디거가 심판에게 얼음을 던진 혐의로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지난 27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FC바르셀로나와 2024~2025시즌 국왕컵 결승전을 치렀다.
세계적인 라이벌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난 만큼,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르셀로나가 3-2 승리를 거뒀다.

준우승에 그친 레알은 경기 중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뤼디거는 주심을 향해 선수 치료용 얼음 조각을 던지기도 했다.
뤼디거는 연장 후반 6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주심으로부터 반칙을 지적받자 판정에 흥분에 얼음을 던진 거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한 주심은 곧바로 뤼디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뤼디거가 던진 물체에 주심이 맞진 않았으나, 퇴장 조치 이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뤼디거가 받은 이번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라리가 경기에만 적용된다.
이번 시즌 라리가는 5경기가 남아 있어,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 징계가 이어진다.
다만 뤼디거는 바르셀로나전에서 다친 무릎 인대 수술을 받아 이미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레알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게 주어진 레드카드는 취소됐다.
심판 보고서에는 벨링엄이 동료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작성돼 있으나, RFEF는 레알 측이 제시한 반박 비디오 증거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