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냐, EPL이냐! "김민재, 뉴캐슬에 이상적인 선수 될지도...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캐슬은 올 여름 뮌헨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에디 하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앞두고 올 여름 선수단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뉴캐슬은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고, 잔여 리그 경기는 4경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 같던 김민재의 매각설은 최근 들어 불거졌다. 혹사로 인한 부상 때문에 기량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면서부터다.
직전 경기인 마인츠전(4월 27일)에서는 선발로 올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관리 차원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vs 인터 밀란)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후반 경합 과정에서부터 크게 흔들렸고,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팀의 탈락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의 소속팀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며 23승6무2패(승점 75점),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는 승점 8점 차다. 리그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만일 김민재가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거둔 후 타 유럽 리그에서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다.
하지만 김민재의 뮌헨 잔류 여부는 그리 투명하지 못하다. 직전 김민재는 EPL 클럽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접촉설이 보도됐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예정이며, 관심을 보이는 클럽들이 이미 여럿 있다"며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 역시 최근 "바이에른 스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미래는 열려있다"며 "김민재는 최근 무수한 실수로 인해 더 이상 대체불가한 선수가 아니게 됐다"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이미 기존에 보도한대로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2년을 보낸 후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취재에 따르면 김민재를 원하는 클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뉴캐슬,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유로(한화 약 807억원)에 달했다.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잠시 헤매던 그는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 하에 완벽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현재까지 43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나서지 못한 극소수 경기는 부상 등의 불가피한 이유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고질병인 아킬레스건염이 도지며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경기에서 쉽게 빠질 수 있는 상황이 못됐고, 계속해서 혹사에 가까운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결국 탈이 났다. 3월 A매치에도 끝내 소집되지 못했다. 김민재의 컨디션 관리로 인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독일 언론, 여론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 일부 매체는 김민재의 반복되는 수비 실수를 지적하며 "결국은 그도 인간"이라고 아쉬운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불가피한 스케줄로 인해 현지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팬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풋볼인사이더'는 이런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며 "뉴캐슬은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뮌헨은 올 여름 인기가 떨어진 선수들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이적은 뮌헨이 유럽 최고 센터백을 떠나보낼지에 대한 여부에 달려있다.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약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66억 원)의 돈이 든다"고 전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의 스카우트인 믹 브라운은 해당 매체를 통해 "김민재는 뉴캐슬의 후방에 이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