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알 힐랄에 0-7 대패…ACLE 8강 탈락

광주FC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E)  8강에서 알힐랄에 0-7로 대패했습니다.

지략가 이정효 감독도 '초호화 멤버'를 앞세운 알힐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알 힐랄은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 출신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추가골 등 골 폭풍을 몰아쳤습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알힐랄의 선수단 가치는 1억 8000만유로(2951억원)로, 광주(140억원)의 20배가 넘습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포진한 알힐랄은 킥오프 6분 만에 광주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살림 다우사리의 코너킥을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전반 25분 브라질 윙어 마우콩이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중앙으로 넘겨준 컷백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알힐랄이 2-0으로 달아났습니다.

8분 후에는 광주의 뒷공간을 공략한 알힐랄의 역습이 다우사리의 득점으로 마무리돼 격차가 0-3까지 벌어졌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공격해서 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던 이 감독은 후반에도 수비 라인을 조금도 내리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특유의 공격 축구를 고수했지만 후반에도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알힐랄이었습니다.

후반 10분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컷백을 스트라이커 미트로비치가 오른발로 차 넣어 4-0을 만들었습니다.


반격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인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이정효 감독은 후반 17분 주세종, 박인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중심으로 뭉친 알힐랄의 후방이 좀처럼 뚫리지 않은 가운데 후반 34분에 알힐랄의 다섯 번째 골이 나왔습니다.

마우콩이 미트로비치와 2대 1 패스로 문전으로 단숨에 전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은 알힐랄은 후반 39분 나세르 다우사리, 후반 43분 압둘라 함단의 연속골로 7-0 대승을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