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워커 임대 영입…등번호 NO.32+완전 이적 옵션 포함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AC 밀란에 임대로 합류했다.
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워커가 AC 밀란의 새 식구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카일 워커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다.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노스햄튼 타운, 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워커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토트넘 홋스퍼 시절이었다. 그는 PFA 올해의 팀에 오르는 등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워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본격적으로 워커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는 맨시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거론할 때 워커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워커의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47경기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엔 하락세가 더욱 뚜렷했다. 노쇠화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고, 신체 능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시티와 이별 가능성도 거론됐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는 자신의 커리어가 끝날 때 해외에서 뛸 수 있는 옵션을 탐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년 전 트레블 이후에도 요청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원했으나 제안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워커가 없었다면 지난 몇 년간 맨시티가 거둔 성공을 이해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그는 우리에게 없던 것을 줬다.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다른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이곳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뛰는 걸 더 선호한다. 워커는 (자신의 선택지를) 찾아보겠다고 요청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알 수 없다. 그가 수년간 우리를 위해 해준 일들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거론된 행선지는 AC 밀란이었다. 실제로 워커가 밀라노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예상대로 빠르게 오피셜이 발표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워커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AC 밀란에 합류한다. 완전 영입 옵션이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워커는 등번호 32번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