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떠날 듯…후임에 알론소 유력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는 20일(한국 시각) “안첼로티 감독은 내년 여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있지 않기로 했다. 그는 시즌이 우승으로 끝나고 구단이 잔류를 요청해도 레알 마드리드와 시간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은 마드리드로 돌아와 행복을 찾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여름에 동행을 마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명장인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두 번째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21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지금까지 팀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26)를 필두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호드리구(24), 주드 벨링엄(21) 등 역대급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 맞대결에서 두 차례 모두 대패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초라하게 무너졌다.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이 지목됐다. 다만 그가 타 팀의 관심도 받고 있기에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다 세로’는 “다음 시즌을 이끌 유력 후보는 알론소 감독이다. 다만 주변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라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안첼로티 감독은 3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명장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에서 경력을 쌓았다. 뛰어난 전술가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 올리는 맞춤 전술과 라커룸 관리로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2년 동안 UCL,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한 차례씩 맛봤다. 이후 2021년 다시 돌아와서는 라리가 우승 2회, UCL 우승 2회를 포함해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